외연도 평화민박 후기(비예약)

외연도-평화민박

탐조가 취미인 친구로 인해 외연도라는 섬을 알게 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아 직접 가서 발품을 팔았다. 섬에는 식당과 민박집을 동시에 운영하는 곳들이 많았다. 몇 군데를 둘러보고 있는데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께서 민박을 운영하신다며 보고 가라고 권하셔서 들어가 보았다. 그곳이 평화민박이었다. 


1. 외연도 평화민박 기본정보

외연도-평화민박-건물
평화민박(간판 없음)
  
👉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1길 113-1

👉 연락처 : 010-3480-5083

👉 숙박비 : 6만원/1박(2박 요금을 현금 지불하여 이 가격에서 조금 할인 받음)

👉 식비 : 1만원/1식 (미리 신청하면 바로 옆 주인집에서 차려주심) 취사도 가능


2. 외연도 평화민박 내부시설

주방
 주방
외연도-평화민박-방
방은 복도 정면에 하나 있다

외연도에 있는 민박집들의 컨디션은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평화민박을 선택한 이유는 독채를 사용한다는 것과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독채이지만 외연도의 집들 자체가 컨테이너 형태가 많아 방음은 잘 되지 않는다.
다른 민박은 주인이나 타 숙박객과 공용공간을 셰어하는 형태가 많은데 여기는 어쨌든 독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외연도-평화민박-방
평화민박 방

은 하나 있고 성인 3명 정도 자기에 적당한 크기였다. 침구는 좀 오래되어 보이긴 했지만 세탁을 해 두셔서 섬유유연제 향이 났다. 보일러가 있어서 난방 가능하고, 방 안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TV가 있었다. 

화장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는데, 샤워 부스는 없고 수도에 연결된 샤워기가 있었다. 수압은 육지에 비해 세진 않지만 불편함 없이 잘 사용했다. 샴푸와 비누, 수건(3개) 등이 비치되어 있다. 


3. 외연도 평화민박 식사

외연도-평화민박의-푸짐한-밥상
외연도 평화민박의 푸짐한 밥상

외연도-평화민박-식사
외연도 평화민박 식사

식사는 두끼를 신청했는데, 민박집 바로 옆에 있는 주인댁에서 손수 만든 음식을 차려주셨다. 만원에 이 정도 밥상이면 가성비 훌륭하다. 생선과 꽃게도 인심 좋게 듬뿍 주셨다.         

자꾸 더 먹으라고 권하시는데 배가 불러서 죄송스럽지만 조금 남겼다. 이것저것 사적인 질문도 하지 않으시고 거리 조절을 적당히 잘하시는 분 같았다. 

마지막날 오전 10시 10분 배로 섬을 나갈 계획이었는데, 안개로 인해 갑자기 결항이 되었다. 다음 배가 오후 4시 10분이라 그동안 어디에서 시간을 때워야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감사하게도 오후 배 탈 때까지 편하게 있다 가라고 하셔서 덕분에 잘 쉬다 왔다.


결론 

외연도 평화민박은 추천할 만한 숙소였다. 외연도의 여타 민박들도 컨디션은 비슷한 것 같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직접 발품을 팔아 둘러보고 결정해도 괜찮을 듯하다. 외연도는 워낙 작은 섬인 데다 민박들이 모여 있는 마을은 선착장 인근의 좁은 구역이라 돌아보는데 힘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