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순례길에서 만난 스페인 순례자들과 함께 방문했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있는 현지인 추천 맛집 'Mercado La Galiciana'를 소개하려고 한다. 'Mercado La Galiciana'는 스페인 요리는 물론 다양한 글로벌 음식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대형 푸드코트다. 덧붙여, 정원이 아름다운 Costa Vella Garen Cafe도 함께 추천해 본다.
Mercado La Galiciana 입구 |
Mercado La Galiciana
메르카도 라 갈리시아나(Mercado La Galiciana)는 번역하면 '갈리시아 시장'이란 의미인데, 메르카도 라 갈리시아나의 내부 인테리어는 시장이라기보다는 모던하고 트렌디한 푸드 박람회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였다. 이곳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푸드코트인데, 의외로 순례자들 사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했다.
건물 가장자리로 2층 공간이 있다. |
Mercado La Galiciana 위치
메르카도 라 갈리시아나(Mercado La Galiciana)는 쇼핑몰 등 현대적인 상업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신도심의 엔산체(Ensanche) 지역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 의류브랜드인 자라(ZARA)와 망고(MANGO) 매장에서도 가깝다. 산티아고 대성당에서는 약 750m 거리로, 걸어서 10~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Mercado La Galiciana 운영시간
메르카도 라 갈리시아나(Mercado La Galiciana)의 영업시간은 일요일~목요일까지는 오후 12시(정오)~오전 12시,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12시(정오)~오전 1시까지다.
Mercado La Galiciana 메뉴
메르카도 라 갈리시아나(Mercado La Galiciana)에서는 스페인의 타파스, 아시안, 지중해 요리를 비롯해 퓨전과 컨템퍼러리를 넘나드는,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비건이나 베지테리안을 위한 옵션과 글루텐 프리 메뉴도 물론 준비되어 있다.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펍도 있다.
Mercado La Galiciana에서 먹어 본 메뉴들 |
이곳에서 먹어 본 모든 음식이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대구 빠에야'다. 대구가 들어간 빠에야는 이곳에서 처음 먹어보는데, 한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우리나라 평창의 황태해장국처럼 대구를 오랜 시간 푹 우려낸 국물을 넣은 듯한 진하고 고소한 대구맛이 일품인 빠에야였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대구 빠에야는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칼라마리 튀김과 함께 먹었던 수제 맥주도 너무 맛있었다. 아... 갑자기 순례길에서 즐겨 마시던 레몬 맥주(Cerveza con limón)가 그립다.🙄
Costa Vella Garden Cafe
Costa Vella Garden Cafe는 사리아(Sarria) 지방에서부터 함께 걸어온 일본 친구와 함께 조식을 먹으러 갔던 카페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조식을 즐기고 싶다면 Costa Vella Garden Cafe를 강추한다.
Costa Vella Garden Cafe 입구 |
Costa Vella Garden Cafe 위치
Costa Vella Garden Cafe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구도심 북쪽에 위치해 있다. 산티아고 대성당이 있는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역으로 고풍스러운 중세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좁은 골목길들이 많다. 이 인근을 'Zona Vella'라고도 부르는데, 카페 이름에도 들어 있는 'Vella'라는 단어는 카탈루냐어로 'Old'라는 뜻이라고 한다.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Costa Vella Garden Cafe까지는 약 500m 거리로, 주변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금세 도착한다.
Costa Vella Garden Cafe 운영시간
Costa Vella Garden Cafe는 매일 오전 8시~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참고로 이곳은 2성급 호텔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리뷰도 좋은 편이었다. 숙박비는 더블룸이 60유로, 트윈룸이 75유로다. 조식 포함 옵션은 각각 75, 90유로다(2024년 10월 기준).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자세한 컨디션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Costa Vella Garden Cafe 조식메뉴
Costa Vella Garden Cafe의 조식 메뉴는 토스트나 크로와상에 음료는 커피 또는 티, 오렌지 주스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4~10유로선이다.
Costa Vella Garden Cafe의 조식 메뉴 |
산티아고에 왔으니 타르타 데 산티아고(Tarta de Santiago)도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타르타 데 산티아고는 갈리시아 지방의 전통 디저트로 아몬드로 만든 케이크다. 위 사진에서 왼쪽 아래에 있는 아이싱 슈거가 듬뿍 얹어져 있는 조각 케이크가 바로 타르타 데 산티아고다.
타르타 데 산티아고는 야고보 성인의 축일인 7월 25일을 전후로 7, 8월에 가장 많이 먹는 케이크라고 한다. 사실 타르타 데 산티아고의 하이라이트는 케이크 중앙을 장식한 야고보의 십자가 문양인데, 조각케이크이다 보니 십자가 문양은 구경하지 못했다.😂
타르타 데 산티아고는 유럽연합으로부터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지리적 표시 보호제품)로 지정된 식품으로, 갈리시아 지방에서만 제조할 수 있으며 아몬드가 33% 이상 들어가야만 하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몬드의 풍미가 진하고 고소한 것이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다.
Costa Vella Garden Cafe 정원
정원에 얼마나 자부심이 있으면 카페 이름에 '정원(Garden)'을 넣었겠는가.🥰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정원이다. 실내에도 테이블이 있긴 한데, Costa Vella Garden 카페는 정원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가 제맛이다.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에는 작은 분수와 청동 조형물도 있다. 작은 새들이 카페 곳곳을 날아다니며 재잘재잘 쉴 새 없이 지저귀는 것이 너무 귀엽다.
Costa Vella Garden Cafe 정원의 분수와 청동 조형물 |
순례길에서 돌아온 후, 정동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을 간 적이 있는데 그곳 정원에 있는 배형경 작가의 '생각하다'라는 조형물을 보고 Costa Vella Garden Cafe 정원 분수 가장자리에 앉아 있던 조각상이 떠올랐다.
<서울시립미술관> 배형경 작가의 '생각하다' |
궁금해서 Costa Vella Garden Cafe에 있는 조형물의 작가가 누구인지 검색해 봐도 찾을 수가 없다. 암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봤던 저 조금은 침울한 조형물의 닮은 꼴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Costa Vella Garden Cafe 정원의 귀여운 새들 |
햇살과 녹음이 가득한 정원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느긋하고 평화로운 아침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Costa Vella Garden Cafe를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것이다.
결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순례길의 종착지로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다. 그만큼 레스토랑과 바(Bar)들이 셀 수 없이 들어서 있어,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딜 갈지 선택하는 것도 일이다. 오늘은 무얼 먹을지 고민이라면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맛집 'Mercado La Galiciana'에 한번 가 보시라. 매일 가도 새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아름다운 꽃과 식물이 가득한 정원에서 조용하고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하고 싶다면, Costa Vella Garden Cafe 만한 장소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