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비야에서 말라가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세비야에서 말라가로 가는 교통수단은 기차(Renfe)와 버스가 있는데, 나는 알사(Alsa) 버스를 이용했다. 각 교통수단의 장단점과 알사(Alsa) 버스 예약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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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에서 말라가로 가는 알사(Alsa) 버스 |
세비야-말라가 교통수단
세비야에서 말라가까지의 거리는 약 200km로, 철도나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빠른 교통수단은 Renfe 고속열차로, 말라가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한다. 알사(Alsa) 버스를 이용할 경우 기차보다 30분 정도가 더 소요되나 시내에서 터미널(기차역)까지의 거리를 고려하면 총 소요시간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요금은 버스가 열차보다 훨씬 저렴하다.
1. 기차 : Renfe 고속열차(AVE)
세비야와 말라가는 Renfe 고속열차(AVE)로 약 2시간 만에 연결된다. 비용은 예약 시기와 좌석클래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편도 50~80유로 선이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세비야의 산타 후스타(Santa Justa) 역에서 출발하여 말라가의 마리아 삼브라노(María Zambrano) 역에서 정차하는데, 양쪽 모두 도심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참고로, 세비야 대성당에서 산타 후스타 기차역까지의 거리는 약 2km로 성인 걸음으로 30분 안팎이면 도착한다.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걸어가는 것과 시간적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버스 요금 : €1.4) 택시를 탈 경우 10~15분 정도 소요된다.
세비야의 택시는 기본요금과 최소요금이란 것이 있는데, 기본요금은 택시에 타는 순간 미터기에 자동으로 찍히는 금액으로 주간(7:00~21:00)은 €1.19, 야간(21:00~7:00)은 €1.45다. 최소요금은 짧은 거리를 가더라도 최소한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으로 주간은 €3.24, 야간은 €4.06이다. (2024년 기준) 예를 들어, 오전 8시 택시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여 미터기에 €2.50가 찍혔을 경우, €2.50가 아닌 €3.24를 지불해야 한다.
2. 버스 : 알사(Alsa)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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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 버스 터미널 Plaza de Armas |
알사(Alsa) 버스는 세비야와 말라가를 잇는 가장 경제적인 교통수단이다. 기차와 마찬가지로 예약 시기나 프로모션 등에 따라 요금 변동이 있긴 하지만, 대개 12~25유로 사이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고속열차보다 30분 정도가 더 걸리지만 다양한 시간대에 운행한다는 장점이 있다. 세비야의 버스 터미널인 플라사 데 아르마스(Plaza de Armas)는 주요 관광지가 모여있는 세비야 구도심에서 멀지 않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약 1.3km 떨어져 있다.
📍세비야 버스 터미널(Plaza de Armas)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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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 대성당을 기준으로 버스터미널은 약 1.2km, 기차역은 약 2km 떨어져 있다. |
3. 카플서비스(Blablacar)
블라블라카(Blabalacar)는 카플(공유 승차) 서비스 플랫폼으로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이용해 목적지가 같은 승객을 태워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블라블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먼저 운전자가 블라블라에 출발지와 도착지, 출발 시간 등의 여정과 좌석 수, 요금 등의 정보를 올리면, 승객이 일정과 운전자 평점, 요금 등을 확인한 후 예약하면 된다. 승객과 운전자는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비용은 보통 기차나 버스보다 저렴하며, 출발 시간이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운전자가 자신의 성향을 프로필에 올려놓기도 하는데, 'Blabla'로 되어 있다면 적극적인 대화를 원하는 타입인 것이고, 'Bla'의 경우는 적당한 대화, 'Shh'는 조용한 이동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승객은 이를 보고 선택하면 된다. 현지인과 교류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이용해 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출도착 장소가 터미널이나 기차역이 아니므로 다소 유동적일 수 있으며, 운전자에 의해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평점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외국에서 낯선 이의 차로 이동하는 것은 불안한 일일 수밖에 없다. 블라블라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운전자 정보를 꼼꼼히 살핀 후에 시도해 보길 바란다.
알사(Alsa) 버스 예약방법
알사(Alsa) 버스는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Renfe(스페인 국유철도)와 더불어 가장 많이 이용했던 교통수단이다. 세비야에서 말라가 이동 시에도 알사 버스를 이용했는데, 고속열차와 비교해도 소요시간이 30분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으며, 요금은 예약 시기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훨씬 저렴하다.
알사(Alsa) 앱을 통해 승차권을 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회원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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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사(Alsa) 버스 회원가입 절차 |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애플)에서 알사(Alsa)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후 성명, 생년월일,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여 회원가입을 한다. 알사 버스를 여러 번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회원가입을 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회원가입을 하면 매번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고, 버스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된다. 입력 항목 중 Document No. 란에는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2. 여행 정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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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사(Alsa) 버스 여정 입력 절차 |
로그인을 한 후 위와 같이 출발지와 도착지, 출발일자 등 여행 정보를 입력한다. 출발지의 경우 세비야 중심지(역사 지구)에 머무르고 있다면 Plaza De Armas 터미널을 선택하면 된다. 도착지에 말라가를 검색하면 여러 곳이 나오는데, 이 중 Malaga를 선택하면 된다. Malaga, All Stations를 선택할 경우 말라가 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함께 나오므로 도착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Velez Malaga는 말라가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35km 떨어져 있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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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가 버스터미널 |
말라가 버스터미널에서 말라가 역사지구까지는 약 1.5km 거리로 도보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2 정거만 이동하면 되며, 약 10~15분이 소요된다. 말라가 버스터미널은 마리아 삼브라노(María Zambrano) 기차역 바로 근처에 있다. 세비야의 산타 후스타(Santa Justa) 기차역에서 Renfe(스페인 국유철도)를 이용해 말라가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말라가의 마리아 삼브라노(María Zambrano) 기차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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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가 버스터미널 & 마리아 삼브라노 기차역 위치 |
3. 여정 선택
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출발 일자에 운행하는 버스가 시간순으로 나열된다. 이 화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출발시간, 소요시간, 직행 여부, 요금 등을 확인한 후 원하는 여정을 선택하면 된다. 여정을 선택하면 우측과 같은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좌석을 변경할 수 있다. 참고로 알사(Alsa) 버스는 예약 시 좌석이 랜덤으로 지정되는데, 변경하려면 €1.5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추가수하물, 반려동물, 스포츠장비 등이 있다면 추가요금을 선택(Add 버튼 클릭)한다. 환경부담금은 원할 경우 지불하면 된다.
4. 결제
여정 선택 후 추가 서비스까지 입력이 완료되면 위와 같이 결제 화면이 뜬다. 이 과정에서 승객정보와 출도착정보, 탑승일자 등이 정확히 입력되었는지 확인한 후 결제로 넘어가면 된다. 로그인 후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입력해 두었다면 결제 방법(Payment method)에서 '저장한 카드(Your saved card)'를 선택하고, 저장한 카드가 없다면 '신용카드(Cards)'를 선택하여 카드 정보 입력 후 '결제(Pay)'를 클릭하면 된다. 페이팔도 이용 가능하다. 결제를 완료하면 승차권이 QR 코드 형태로 발급된다. 버스 탑승 시 알사(Alsa) 앱의 'My journeys' 메뉴에 저장된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마무리
세비야에서 말라가로 가는 교통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제적인 면과 시간적인 면을 함께 고려했을 때 가장 편리한 방법은 알사(Alsa)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세비야와 말라가의 버스터미널은 모두 도심과 멀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세비야에서 말라가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알사(Alsa) 버스를 이용해 보자.
